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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인당 국민소득 일본 추월…세계 6위 수준

한국은행이 국민계정 통계의 기준 연도를 2020년으로 개편하면서 주요 거시경제 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일본을 추월했으며, 국가채무 비율도 50% 이하로 낮아졌다.

국민계정 기준 연도 개편 배경과 주요 변화

한국은행은 5일 ‘국민계정 2020년 기준년 1차 개편 결과’를 발표하며, 기준 연도를 기존 2015년에서 2020년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 개편은 통계청의 경제총조사 결과를 반영해 5년마다 이루어지며 이번이 13번째 개편이다.

개편 결과, 2022년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2,401조 원으로, 기존 2015년 기준 2,236조 원보다 165조 원(7.4%)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01년부터 2023년까지 실질 GDP의 연평균 성장률은 3.6%로, 기존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미국 달러 기준 명목 GDP도 1조 8,394억 달러로 증가해 전년 대비 세계 순위 12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기존 3만 3,745달러에서 3만 6,194달러로 7.2% 증가했다.

1인당 국민소득 세계 6위 진입

한국은행은 “2023년 기준 1인당 국민총소득은 대만과 일본을 앞지르며, 인구 5천만 명 이상 국가 중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6위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부채 비율의 변화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가계, 기업, 정부의 부채 비율도 하락했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가계부채 비율은 기존 100.4%에서 개편 후 93.5%로 낮아졌다.

국가채무 비율도 기존 50.4%에서 46.9%로 3.5%포인트 하락했다.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 역시 3.9%에서 3.6%로 0.3%포인트 줄었다. 관리재정수지는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주요 보장성 기금의 수지를 제외한 값으로 정부의 실제 재정 상태를 반영한다.

경제 총조사 반영과 향후 전망

한국은행은 “경제 현실 반영을 위해 국민계정 기준 연도를 주기적으로 개편한다”며 “이번 개편에서는 경제총조사의 행정자료 활용이 확대되면서 비관측 경제의 상당 부분이 포착돼 명목 경제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편은 한국 경제의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는 긍정적 신호로 평가되며, 지속적인 통계 개편과 경제정책 조정을 통해 더욱 안정적인 경제 성장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