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더리움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미국 증시 거래를 승인했습니다. 이는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이후 두 번째 가상자산 ETF 승인 사례입니다.
이더리움 ETF, 미국 시장 상장 승인
현지 시각으로 22일, SEC는 미국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이더리움 ETF 거래를 공식 승인했습니다. 이로 인해 블랙록(BlackRock) 등 8개 자산운용사 중 6곳이 출시 준비를 마친 이더리움 ETF 상품은 23일부터 뉴욕증권거래소(NYSE) 등 3곳의 주요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 ETF 이후 또 다른 가상자산 ETF의 승인은 어려울 것이라는 시장의 회의적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지난 5월 23일 SEC가 이더리움 ETF 상장 심사를 승인하며 시장 분위기가 급변했습니다. SEC의 긍정적인 결정으로 인해 이더리움 ETF의 최종 승인은 거의 확정적이라는 낙관론이 퍼졌습니다.
시장 반응과 전망
이더리움 ETF가 실제로 얼마나 많은 자금을 유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거래된 비트코인 현물 ETF 11종은 지난 21일까지 약 600억 달러(한화 약 83조 원)의 자금을 끌어모았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1년 동안 이더리움 ETF에 약 45억~65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 가격이 개당 최대 6,5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었습니다.
수요 불확실성 여전
그러나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이 둔화하면서, 이더리움 ETF 역시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보일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날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이더리움은 한때 3,480달러까지 상승했다가 현재는 약 3,431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 흐름 속에서 이더리움 ETF가 미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비트코인 ETF와 유사한 성장세를 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