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7일 삼성SDI에 대한 새로운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며, 2024년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 주가를 48만 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전일 종가 기준으로 약 32.8%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음을 의미한다.
3분기 실적 요약
교보증권은 삼성SDI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4조 1,856억 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6%, 전 분기 대비 5.9% 감소한 수치이다. 영업이익은 1,3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7%, 전 분기 대비 51.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률(OPM)은 3.2%로 전망된다.
이러한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소형 전지 부문의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과 편광 필름 사업부의 매각이 반영된 것이 지목되었다. 3분기 실적은 일시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4분기부터는 북미 공장의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또한 2025년 EU의 강화된 탄소 배출 규제로 인해 고객사들의 주문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바탕으로 삼성SDI는 업종 내에서 가장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교보증권은 목표 주가 48만 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4분기 실적 전망
교보증권은 4분기 매출액을 4조 8,451억 원으로, 영업이익을 2,317억 원으로 전망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9% 감소, 25.7% 감소한 수치이다. 그러나 북미 스텔란티스 JV의 가동 시점이 기존 계획보다 앞당겨져 4분기 말에 시작될 예정으로, 이는 긍정적인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북미 시장에서 인공지능(AI)과 친환경 제품 수요가 급증하며,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부문의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중국 경쟁사들의 기술 부족에 따른 삼성SDI의 수혜도 예상된다.
목표 주가 동향
교보증권은 이번 보고서에서 삼성SDI의 목표 주가를 이전과 동일한 48만 원으로 유지했다. 이는 최근 1년 동안 교보증권이 제시한 목표 주가 중 가장 낮은 수치이다. 2023년 10월에는 65만 원을 목표로 제시했으나, 이후 하향 조정되어 현재 48만 원에 이르렀다.
컨센서스 비교
교보증권의 목표 주가는 최근 6개월 동안의 증권사 평균 목표 주가인 52만 158원보다 7.7% 낮다. 그러나 유안타증권이 제시한 최저 목표가인 42만 5천 원보다는 12.9% 높아, 교보증권이 삼성SDI의 주가를 상대적으로 보수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참고로 지난 6개월 동안 삼성SDI의 평균 목표 주가는 64만 1천 원에서 18.9% 하락했다. 이를 통해 증권사들이 삼성SDI의 미래 주가에 대해 전반적으로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