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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파파카츠’의 그림자… 중년남과 데이트하며 연 5억 원 수입 올리는 여성의 이야기

일본에서 중년 남성과의 데이트를 통해 막대한 수입을 올리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이른바 ‘파파카츠’ 문화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다시금 불거지고 있다.

‘파파카츠(パパ活)’는 주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들이 경제적 대가를 받고 중년 남성과 만남을 가지는 활동을 뜻한다. 데이트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성적 관계를 포함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나, 그 경계가 모호하다는 점에서 끊임없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의 인터넷 방송사 ‘아베마 타임스’는 최근 파파카츠를 통해 연 수억 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여성, 가명 리카(25세)의 사례를 보도했다. 그녀는 2년 전부터 파파카츠를 시작해 매달 약 500만 엔, 우리 돈으로 약 4,400만 원의 수입을 얻고 있으며, 연 수입은 약 5억 3,000만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리카는 인터뷰에서 “만남 한 번에 3만 엔에서 최대 15만 엔까지 받는다”며 “함께 데이트한 중년 남성들은 냉장고나 전자레인지 같은 가전제품을 사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러한 남성들이 “젊은 여성의 소중한 시간을 뺏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돈을 쓰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녀는 단순히 돈을 많이 주는 남성만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즉흥적으로 ‘오늘 시간 있어요?’라고 물었을 때 기꺼이 나와주는 사람, 깔끔한 외모를 갖춘 사람이 좋다”고 말하며, 상대의 성향과 태도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리카는 고수익을 올리기 위한 나름의 전략도 공유했다. “한 번에 30만 엔을 받고 싶으면 여러 사람을 만나 각각 5만 엔씩 받는 방식이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남자들이 자신이 여성을 변화시켰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접근법이 감정적 거리와 심리적 저항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자신의 활동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냐는 질문에는 “나는 즐거운 시간을 제공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받는 것이기 때문에 죄의식은 없다”고 단호히 답했다.

하지만 파파카츠 문화가 일본 사회에 가져오는 파장은 결코 가볍지 않다. 지난 4월에는 일본 자민당 소속의 미야자와 히로유키 중의원이 파파카츠 의혹으로 의원직을 사퇴했으며, 이 외에도 관련 범죄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 중 하나는 ‘타다키조시(頂き女子)’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와타나베 마이(25세)의 사례다. 그녀는 SNS를 통해 중년 남성들에게 접근해 호감을 사며 돈을 뜯어내는 방식으로 약 14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챙겼고, 결국 사기로 징역 9년과 벌금 800만 엔을 선고받았다.

파파카츠는 한때 개인 간의 자율적인 만남으로 포장되며 유행했지만, 점차 범죄와 사회문제로 번지면서 일본 사회 전반에 걸쳐 그 부작용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여성의 자율성과 경제적 자유라는 이름으로 미화되기엔, 이면에 존재하는 위태로운 현실을 외면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