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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그린스, 배당 중단 결정… 주가 15% 급락

미국 대형 약국 체인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Walgreens Boots Alliance, WBA)의 주가가 금요일 대폭 하락했다. 회사가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고 장기적인 사업 구조 조정을 위해 분기별 배당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것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월그린스는 성명을 통해 “향후 몇 년간의 현금 수요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소송 및 부채 재조정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재정적으로 중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배당을 중단함으로써 내부 자원을 강화하고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주었다. 배당금 지급은 많은 장기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원이자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월그린스의 갑작스러운 배당 중단 결정은 회사의 재정 상태에 대한 우려를 더욱 증폭시켰다.

법적 문제까지 겹쳐 월그린스에 부담

월그린스가 배당을 중단하게 된 배경에는 최근 불거진 법적 문제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달 초, 미국 법무부는 월그린스가 수백만 건의 불법 처방약을 조제했다고 주장하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부는 월그린스가 정당한 의료 목적 없이 오피오이드(opioid) 및 기타 처방약을 대량으로 조제하여 공중보건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 내 오피오이드 위기와 관련된 법적 대응의 일환으로, 법원이 월그린스에 막대한 벌금을 부과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월그린스 측은 “우리는 모든 법률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해당 소송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법적 문제가 장기적으로 기업 이미지와 영업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어려움 지속

월그린스는 지난 몇 년간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다. 회사는 수익성이 낮은 점포 수백 곳을 폐쇄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사업 모델을 전환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월그린스의 핵심 사업인 리테일 약국 부문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한다. 금융사 제프리스(Jefferies)는 최근 보고서에서 “월그린스가 대규모 비용 절감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약국 사업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지속적인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경쟁업체인 CVS 헬스(CVS Health)와 아마존(Amazon)의 온라인 약국 서비스 확대도 월그린스의 시장 점유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온라인 기반의 편리한 처방약 배달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전통적인 오프라인 약국 체인의 경쟁력이 점점 약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주가 1년 새 반토막… 투자자 신뢰 회복이 관건

월그린스 주가는 금요일 장중 15% 폭락하며, 지난 1년 동안 절반 이상 하락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회사의 재무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에 대해 점점 더 의구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배당이 중단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월그린스가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려면 법적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고, 실적 반등을 위한 구체적인 성장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그린스는 디지털 헬스케어, 처방약 배달 서비스, 신규 제휴 등을 통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전략이 단기적으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전문가들은 “월그린스가 현재 직면한 법적 문제와 매출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앞으로 월그린스가 법적 리스크를 줄이고, 새로운 사업 모델을 통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