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에서 성과가 부진하여 이번 해 직원들의 보너스가 0%로 지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합니다. 이에 관련된 내부 얘기로는, 수원에 위치한 모바일·가전 부문과는 다르게 화성에 위치한 반도체 부문에서는 성과급이 0%로 예상된다는 우스갯소리가 돌고 있다고 합니다.
삼성전자는 28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각 사업부의 초과이익성과급(OPI·옛 PS) 예상 지급률을 공지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OPI 지급률이 0%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연봉의 50%까지 지급되었던 OPI였으나, 올해는 역대급 반도체 한파로 인해 OPI가 지급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DS부문의 목표는 영업이익 29조원 달성이었고, OPI 하한선은 영업이익 11조5000억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상에 따르면 DS부문은 10조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전자의 성과급은 상·하반기 나눠 지급되는 목표달성장려금(TAI)과 OPI뿐만 아니라 개인별 업무성과급, 특별상여금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DS부문은 하반기 TAI에서도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데, 지난해 하반기 TAI의 월 기본급의 50%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25%로 낮아졌으며 이번 하반기에는 더욱 감소하게 되었습니다.
파운드리사업부와 시스템LSI사업부에서는 0%로 성과급이 없는 상황이며, 메모리사업부의 TAI는 12.5%로 책정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은 역대급의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습니다.